배우 김희선과 김유정이 '앵그리맘'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다.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는 최병길 PD를 비롯해 배우 김희선, 지현우, 김유정, 김태훈, 오윤아, 고수희, 김희원, B1A4 멤버 바로 등이 참석한 가운데 MBC 새 수목드라마 '앵그리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김희선은 "배역을 제안 받고 처음에는 한참 망설였다"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이가 많아지니 이런 역할이 들어오나 싶었다. 막상 수락하고 나니 연기하기 편하다. 예전에는 인형처럼 눈물을 흘리는 역할만 했다면 지금은 눈물, 콧물 다 흘리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최병길 PD는 "어머니이면서 학생으로 다시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역할을 소화할 여배우를 생각했을 때 첫 번째로 떠오른 것이 김희선이었다"며 "한 달을 매달렸다"고 설명했다.

김희선은 '앵그리맘'에서 불광동에서 돼지불고기 백반 식당인 '돼지엄마'를 운영하는 억척스런 엄마 조강자 역을 맡았다. 

조강자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된 딸 오아란(김유정 분)을 대신해 '일진' 여고생 시절로 변신, 전학생 조방울로 딸의 학교인 명성고에 등장한다.  

김희선은 "이 드라마를 보고 학교폭력이 근절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드라마를 통해 주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정은 역시 "드라마가 주위 친구들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앵그리 맘'은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다시 고등학생이 돼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헤쳐나가는 통쾌활극이다.

'킬미, 힐미' 후속으로 오는 1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 앵그리맘 김희선 김유정. 배우 김희선이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앵그리맘'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수영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