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막을 내린 2002 오송 국제바이오엑스포가 국내외 제약사들로부터 성공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 견인차는 누구일까.

단연 백신 등으로 국내외적으로 널리 명성과 인정을 받고 있는 녹색십자가 전사인 주식회사 녹십자다.

녹십자는 이번 엑스포에 회사기밀에 가까운 연구·개발프로젝트에 대해 쉽지않은 용단을 내려 일반에게 널리 소개해 앞선 기업이미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특히 용인시 신갈플랜트폐수처리장의 최종 처리수와 잉어를 그대로 엑스포장에 옮겨와 수족관을 꾸며 자연과 인간의 하모니라는 환경친화적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미래산업인 바이오텍이 추구하는 꿈과 희망을 던져주는데 초점도 맞췄다. 국내 제약업계 최고수준인 매출액의 7%정도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쏟아붓는 녹십자의 이러한 투명성과 놀라운 기술력에 대해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은 경탄했다.

이번 엑스포에서 35년동안 생명공학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R&D프로젝트와 C&D(Connect Develop) 등의 새 개념을 도입한 R&D전략을 집중 소개했다. 이들 R&D프로젝트 중에서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과 호기심을 가져온 프로젝트는 임상단계가 진행중인 'PTH'와 '그린스타틴'이다.

손실된 뼈의 밀도를 회복시켜 주는 골다공증치료제인 PTH는 기존약물이 진행과 유보효능만 있는데 반해 인체의 뼈 재형성과정에 직접 작용하는 것으로 전혀 새로운 신약개발이어서 엑스포에서 크게 각광받았다.

녹십자는 현재 독일에서 임상2단계를 진행시키고 있는 이 PTH가 아직 전세계적으로 상품화되지 않는 등 세계적인 신약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임상과 임상단계 등 개발 전과정을 미국 FDA기준에 따라 착실히 진행하고 있는데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 제약사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PTH전임상은 97년 영국에서, 임상1단계는 98년 미국에서 FDA기준에 맞춰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현재 진행중인 독일에서의 임상2단계가 완료되면 임상3단계는 미국에서 실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인구 노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골다공증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골다공증치료제성장은 오는 2007년께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녹십자가 PTH개발에 성공만 하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거대신약을 보유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PTH이외에도 암의 성장과 전이에 반드시 필요한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해 암을 사멸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인 그린스타틴도 관람객의 관람표적이 됐다.

이미 녹십자는 그린스타틴의 대량발현과 분리정제공정을 확립했으며 신규약물전달체 개발 및 기존 항암제와의 혼합요법 등도 퓨전연구하고 있다.

녹십자는 이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녹십자종합연구소 등 자체 R&D센터와 선진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산학협동 등 5대 R&D축을 활용하고 있다.

국제적인 생명공학전문기업인 녹십자는 이번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통해 신약개발 메이커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고 보건의료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토털 헬스케어 컴퍼니라는 기대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