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주차공간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청사 내 주차장에 대해 유료화 추진을 검토 중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현재 시청사 부지 내에는 부설주차장 주차동 87면, 본·신관 주변 82면, 의회동 57면 등 226면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청사 옆 공터에서 진행 중인 ‘그린 빗물 인프라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추가로 259면의 주차공간이 확보된다.
하지만 이미 공터 대부분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 고질적 주차난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청사를 찾는 시민들은 연일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 정모(45)씨는 “시청에 올 때마다 차를 댈 곳이 없어서 몇 바퀴씩 도는 건 기본”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시는 청사 내 주차장에 대한 전면 유료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유료화로 전환할 경우 초기 시설비와 인건비 등 2억8천만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유료화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19개 지자체에서 유료화를 도입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 그동안 주차장을 무상으로 이용해 온 민원인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예산 문제도 뒤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 유료화는 한정된 공간에서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