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을 중심으로 사회적 경제조직과 전통시장의 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측의 만남은 새로운 경제 체제를 추구하는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과 기존 경제 체제에서 다소 소외된 전통시장 상인들이 소통하는 첫 사례로 지역 경제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모인 이들은 부평의제21 경제와사회분과에 속해 올해 추진할 협업 사업을 확정했다. 또 4월 중 회의를 열고 협업 사업 실행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와사회분과가 계획한 올해 사업 중 눈에 띄는 것은 초등학교 교과 과정과 전통시장을 연계할 ‘안내자 양성 교육’이다.

초등학교 3학년은 사회 교과 내 우리 고장 알기 교육안에 따라 전통시장 방문 등 체험 활동을 한다. 경제와사회분과는 체험 활동을 온 아이들에게 전통시장의 역사, 전통시장 활성화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는 안내자를 발굴해 키울 예정이다.

경제와사회분과는 사회적 경제조직, 전통시장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모임도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각 조직 대표 몇몇의 모임이 아니라 구성원 누구나 참여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개방된 모임을 만들겠다는 게 경제와사회분과 구상이다.

더불어 경제와사회분과는 청년활동가와 전통시장을 연계할 수 있는 협업 사업도 구상 중이다.

강병수 경제와사회분과 위원장은 “아이쿱, 한살림, 사회적기업협의회, 부평종합시장 등 다양한 조직의 사람들이 모여 있어 같은 사안에도 여러 의견이 나온다”며 “색다른 시각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찾고, 부족한 것을 서로 보완하면서 긍정적 효과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