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29일 집회 등을 갖고 주5일제 법안, 공무원조합법안, 경제특구 법안 등 3개 노동관련 법안의 국회처리 저지를 위한 본격 투쟁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국민은행앞 인도에서 조합원 등 600여명이 모여 집회를 갖고 3개 법안의 국회 심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주5일제를 빌미로 임금과 휴일을 줄이고 단체협약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노동법 개악안과 노동기본권을 박탈하는 위헌적인 경제특구법안, 공무원노조를 봉쇄하기 위한 공무원조합법이 상임위에서 통과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집회를 마친 뒤 같은 장소에서 무기한 철야 항의농성에 들어갈 방침이나 경찰은 합법적 집회시간인 일몰 이후 이들이 인도에서 농성을 계속할 경우 해산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충돌 가능성이 우려된다.

한국노총도 이날 오후 2시께 여의도 한나라당사 옆 잠사회관 앞에서 150여명이 모여 총파업 및 법안 찬성 정당에 대한 대선 낙선투쟁 등을 통해 법안 통과를 저지하겠다고 천명했다.

한국노총 대표단 10여명은 집회이후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시민 30만명분의 서명용지를 환경노동위원회에 전달하겠다며 국회 진출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총 소속 여성노동자들은 이날 “주5일제 법안의 생리휴가 무급화 조항이 여성노동자의 모성과 건강을 위협한다”며 무급화에 반대하는 릴레이 단식농성을 벌이는 한편 내달 한달동안 생리휴가 사용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