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통신사 라이벌’ 수원 kt wiz와 인천 SK 와이번스의 장외 대결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kt가 올해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를 개장하자 SK도 지난 시즌 후 문학구장을 최신식으로 리모델링 하는 등 양 팀은 그라운드 대결 못지 않게 경기장에서의 최첨단 기술력 싸움도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우선 문학구장의 테마는 ‘똑똑하고 새롭고 즐거운 야구장’이다. 현재 SK는 관람객의 야구 경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최신 ICT 기술을 기반한 비콘 및 3D 맵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PLAY With’ 앱을 이용해 팬들이 직접 만드는 콘텐츠, 응원 메시지, 사진 등을 실시간으로 업로드 하며 차별화된 멤버십을 통해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제공한다.
여기에 도전하는 kt는 케이티위즈파크의 주된 테마로 ‘스마트한 팬친화적 구장’을 내세웠다. kt는 ‘위잽(wizzap)’이라는 앱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위잽의 특징 중 하나는 kt 선수들의 실시간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팬들은 던지는 투수의 주구종과 타자의 타구 방향까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게다가 위잽을 이용한 SNS 실시간 채팅이 가능토록 해 팬들의 응원 문구를 전광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학구장도 포수 뒤편에 후면석을 새롭게 단장했다. ‘라이브존’이라고 불리는 이곳에서 생생한 경기 장면을 가까운 거리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 라이브존 이용 관람객들에게는 팬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포수 후면석 지하에 위치한 라운지에선 간단한 다과와 TV 중계 시청이 가능하다. 케이티위즈파크에서도 지니존, BC라운지 존, 후후 존 등 포수 후면석을 새롭게 만들었다.
케이티위즈파크 외야석 중앙에는 스포츠펍이 만들어졌다. 이곳에선 맥주와 안주를 제공하며 실내 공간에서 야구 관람이 가능토록 했다. 문학구장도 ‘하이트 클럽’을 새롭게 만들었다. 외야 그린존 옆 전광판 아래에 위치한 이 곳에선 야구를 즐기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가 마련됐다.
이밖에 문학구장은 최첨단 사운드 시스템을 설치, 야구장 각 구역의 모든 음향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고, 돌림노래와 같은 음향 딜레이 현상을 없앴고 스피커를 경기장 전 지역의 객석에 맞춰 고르게 분산 배치했다.
케이티위즈파크는 최첨단 LED 전광판을 자랑한다. 이 전광판은 kt 홈페이지, 위잽과 연동이 가능토록 해 자유롭게 화면 분할이 가능, 팬들에게 상황에 맞는 영상을 제공한다.
/임승재·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