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북농협 총기 무장강도사건을 수사중인 군·경합동수사본부는 29일 이미 검거된 전모(31)상사의 같은 사단 소속 이모(37)상사와 또다른 이모, 최모 상사 등 현역군인 3명의 신병을 확보, 범행과의 관련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수부대원 출신인 이들이 총기와 실탄, 연막탄 등 범행에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역할을 분담하는등 사전에 치밀한 범행모의를 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혐의점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상사는 전 상사가 범행에 사용키 위해 렌터카를 빌린 강원도 철원지역의 모부대 군인아파트 관리상사로, 사건 발생직전 전 상사에게 범행을 제의한 적이 있어 용의선상에 올라 있었으며 또다른 이 상사는 이 사단 행정부대에, 최 상사는 최전방 부대에 각각 근무중이다.

수사본부는 최전방에 근무하는 최 상사가 연막탄과 실탄을 반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사건당일 이들의 행적이 같은 시간대에 불분명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 상사 등이 평소 전 상사와 자주 접촉했고 도박과 유흥비 등으로 카드빚 독촉에 시달리자 함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지난 27일 전 상사가 범행을 자백한뒤 전 상사의 당일 휴대폰 통화내역과 목격자, 전 상사의 부인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며 공범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해 왔다.

또 범죄 직후 도주하던 범행차량과 골목길에서 맞닥뜨려 길을 양보해 주는 과정에서 고맙다며 손을 들어 인사하는 운전자를 목격한 조모 상사를 상대로 용의자 사진 대조 작업을 벌였고 조 상사는 이들중 한명을 범행차량 운전자로 지목했다.

한편 군 검찰은 이날 전 상사에 대해 강도살인미수, 군용물절도 등 혐의로 군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 수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