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정부가 ‘쌀 관세화’를 선언했다. 1993년 12월 UR(우루과이 라운드)이 타결된 후 20여년 만이다. 정부는 의무 수입 물량에 대한 부담감과 이번에도 관세화를 미룰 경우 쌀 이외의 품목에 대해 많은 부분 양보해야 한다며 쌀 시장을 전면 개방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5년부터 수입쌀에 513%라는 고율 관세를 부과해 우리 쌀 시장을 보호하기로 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어떻게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식량 주권을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만 남아있다.

이에 경기도는 쌀 시장 개방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남경필 도지사의 농정철학인 ‘상생·소통’, ‘고부가가치 농업’,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 등 세 가지를 더해 ‘행복밥상 4G’를 포함한 경기도 쌀 산업 종합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키로 했다. ‘행복밥상 4G’는 우수(Good)하고 환경친화적(Green)인 경기미(Gyeonggi)로 경기도민의 행복한 아침 밥상(Good morning)을 책임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 ‘잘 생산된 G밥상’은 농업인 간 협업과 비용절감을 통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도는 2018년까지 경영규모화를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는 들녘경영체 35개소를 육성, 공동생산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선택형 맞춤사업’으로 공동육묘장 설치를 확대하고 농기계 구입비 부담과 노동력 절감, 들녘경영체 활성화를 위해 매년 농업용 헬기 2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기계 임대사업소도 24개까지 확대한다.

둘째, ‘안전’과 ‘품질’의 의미를 담은 ‘잘 팔리는 G밥상’은 차별화된 고품질 경기미 생산을 위해 첨단 품질관리시스템인 U-RPC 8개소를 설치하는 한편, 여름철 양곡의 변질을 막고 연중 균일한 맛의 경기미 판매를 위해 수확기 매입량의 40%까지 저온보관 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 추청·고시히카리 등 고품질 품종 보급종의 공급비율을 8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셋째, ‘더 든든한 G밥상’은 농업인의 소득과 여유에 초점을 두고 있다. 도는 2018년까지 농가 소득 증대에 유리한 계약재배 비율을 50%까지 높이고, 재해 및 사고로 인한 소득 불안정 해소를 위해 벼 재해보험을 25%까지 늘리고 농기계 종합보험은 50%까지 가입을 촉진한다. 쌀 가공산업 육성을 위한 가공용 벼 재배 전문단지 3천967ha도 조성된다.

넷째, 정직한 생산과 소비자의 신뢰를 담은 ‘더 믿음직한 G밥상’은 경기미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도는 오는 2018년까지 경기미만 취급하는 전용 RPC 인증제를 도입하고 경기미 전용 RPC 8개소를 육성할 방침이다. 또 경기미 품질인증제도 정비와 가짜 경기미 유통 근절을 위한 신고 포상금제도 활성화한다.

경기도는 관세화 전환에 따른 농업인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쌀 산업 종합계획인 ‘행복밥상 4G’를 차질 없이 추진, 경기미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소득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송유면 경기도 농정해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