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중소기업들의 개성공단 진출을 추진한다.

도는 31일 “집약된 노동이 필요하거나 사양에 접어들고 있는 일부 기업들의 활로를 모색하고 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들의 개성공단 진출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가 개성공단에 입주시킬 도내 기업들은 노동집약적 산업, 사양산업 등으로 섬유·의류·신발·전기전자·기계공업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같은 분야의 기업체중 북한 진출을 희망하는 도내 업체를 모집하고 모집업체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북측과의 접촉 창구 역할을 할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등과도 여러 채널을 통해 접촉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개성공단 입주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통일부와 북측이 합의하는 기본 지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도 나름대로 북에 진출할 기업들에 대한 기본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경우 보다 원활하고 신속한 교류절차들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와함께 북측경제시찰단이 손학규 지사를 초청할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의례적인 인사성 발언을 뛰어 넘는 것'으로 인식하고 인도적 차원의 대북교류와 지원도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