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과학적인 수사와 각종 범죄 및 사고의 예방을 위한 전문 연구기관인 ’수사과학대학원’이 국내 최초로 설립된다.

경북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채종민(50)교수는 지난달 31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수사과학대학원 설립인가를 통보받고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특수대학원 형태의 ’수사과학대학원’은 법정의학과, 과학수사학과, 법의간호학과 등 석사과정 3개 학과에 검.경수사관과 법조인, 의료인을 대상으로 학과별로 10명 가량의 학생을 모집, 운영된다.

수업연한 2년6개월에 2학기제 야간수업으로 운영되는 이 대학원의 교육과정은 부검과 혈액형 검사, 피살자 손상 정도를 통해 범인의 유형을 판별하는 전문교육과 범죄 관련 각종 표준치와 통계자료 분석을 위한 교육 등으로 이뤄진다.

또 전문화된 과학수사를 지원할 수 있는 수사요원 양성을 위한 범죄학과 법의화학, 독물학, 임상병리학, 심리학 등과 연계한 협동과정도 함께 실시된다.

대학원 설립을 추진해온 채 교수는 “일선 경찰관을 위한 전문 교육프로그램이 드문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할 때 대학원 설립으로 수사관들이 법의학 등 수사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채 교수를 포함한 지역 법의학자와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 등은 지난해 5월 ’영남권 과학수사발전연구회’를 창립한 뒤 수사주체와 대학이 연계해 체계적인 과학수사 교육을 할 수 있는 ’수사과학대학원’의 설립을 추진해 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