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공사 입찰 참가 기준
‘5년이내 운영 업체’로 제한
업계 “특정 회사 유리” 지적
공사 “안정 운영 목적” 반박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드림파크 골프장’ 위탁운영 자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위탁 자격을 지나치게 제한하면서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국내 골프장 전문운영업체들에 따르면 매립지공사와 조달청이 ‘드림파크’ 운영 위탁 자격을 최근 5년 이내 골프장 운영관리를 맡아온 골프장업체(등록체육시설)로 제한해 전문업체들의 입찰 참여를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골프장 전문운영업계 관계자들은 “공공기관인 수도권매립지공사가 발주하는 사업임에도 입찰 참가 자격을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업체로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운영업체인 A사 관계자는 “입찰 참가자격을 완화해 달라는 질의에 대해 환경부는 ‘매립지공사와 협의하라’는 입장이었고, 조달청은 ‘자격을 완화할 소지는 있는 것 같다’는 답변만 내놨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업체들이 맡게 되면 운영비나 서비스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며 “공정성도 높이고 골프장 운영의 틀을 혁신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 참가자격을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매립지공사는 “조달청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골프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참가자격을 제한한 것”이라며 “공공성을 이유로 든다면 안정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는 골프장 운영업체들이 더 적합하다”고 밝혀 입찰 참가자격 완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드림파크는 지난 2013년 10월 29일 개장 때부터 최근까지 (주)해강토탈리조트(김포CC)에서 위탁운영을 맡아왔다.
매립지공사는 장기 위탁은 계약 때 운영비가 고정되기 때문에 물가상승 요인 등이 고려되지 않아 운영 업체의 재정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조달청 의견에 따라 올해는 12월 말까지, 내년부터는 1년 단위로 계약할 방침이다.
한편, 수도권매립지공사가 이달 초 실시한 ‘드림파크 골프장 운영관리 업무 용역’ 경쟁입찰에 (주)해강토탈리조트와 스크린 골프로 급성장한 ‘(주)골프존유원홀딩스’ 등 2개 업체가 참여해 골프존이 낙찰됐으나 자격심사(5년 내 골프장 운영 이행 실적 미흡)에서 탈락, 유찰돼 지난 23일 재공고가 났다. 운영위탁자 재입찰은 25일 오전 10시에 시행된다.
/이진호기자
드림파크 골프장 위탁 높디높은 ‘문턱’
입력 2015-03-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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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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