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인천 서구강화군을 재선거에서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초반 수 싸움이 치열하다. 유권자는 강화 5만8천여명, 서구검단 10만9천여명 등 총 16만8천여명이다.

강화는 전통적으로 여권이 우세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다섯 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네 번이나 여권 후보가 당선됐다. 강화지역의 안정적인 지지기반 위에서 백중세를 나타내고 있는 검단지역의 표심을 공략한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전략이다.

특히 안상수 후보가 인천시장 재임 시절 강화일반산업단지와 검단신도시 조성계획 등을 수립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강화·검단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새누리당의 구상이다. 최근 발표된 검단 퓨처시티 조성계획도 이번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힘 있고, 검증된 안상수 후보가 강화와 검단 주민의 목소리를 진정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검단지역에서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검단에 살면서 서울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30~40대 유권자를 지지기반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검단지역에선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는 결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새정치연합은 신동근 후보에 대한 강화지역의 여론이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 상황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화는 비(非)강화 출신 정치인이 발붙이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10년 이상 꾸준한 지역활동으로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는 게 새정치연합의 설명이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 관계자는 “새천년민주당 소속 후보도 서강화을 국회의원이 된 적이 있다”며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당 차원에서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투표율은 선거 결과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화는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각각 62.4%와 66.5%의 투표율을 보였다.

인천 평균 투표율(51.4%, 53.7%)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반면 검단은 이들 선거에서 인천 평균을 밑도는 50.6%, 49.6%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평일에 진행되는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은 20%대에 불과하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