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안중읍 삼정1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 퇴비공장 건립 소식에 시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정1리 마을회는 지난 24일 ‘주민들의 생활권과 생존권을 침해하는 혐오시설인 퇴비공장 신축 반대’ 내용을 골자로 평택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정1리 마을회가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마을 주민들은 관내 서탄면 옥전비료공장과 청북면의 유기질비료공장, 고덕면의 비료공장 등과 비교해 봤을 때 퇴비공장은 비료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먼지 등 환경오염으로 주민들의 생활에 상당한 피해를 줄 것이 자명한 만큼 시가 퇴비공장 인허가를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비료사업을 하려는 사업자가 최근 마을에 와서 악취 등 마을환경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으나 현재 건립 중인 퇴비공장이 마을 위에 위치하고 있어 서풍이 불면 마을 전체에 악취와 먼지가 날리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만큼 우리 주민들의 생활권과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퇴비공장이 들어서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주민들의 바람과 상관없이 허가가 이뤄질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반드시 저지함과 동시에 시를 상대로 집단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삼정1리 마을주민들은 이 같은 진정서 제출에 앞서 지난 20일 마을회관에 모여 대책회의를 가졌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