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12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에서는 며느리 서봄(고아성)을 친정으로부터 분리시키려는 한정호(유준상 분)과 최연희(유호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정호 최연희 부부는 서봄 집안의 불만을 잠재우려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정호는 서봄의 부친 서형식(장현성 분)의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이어, 서봄의 언니 서누리(공승연 분)의 아나운서 시험을 도왔다.
서봄은 시댁에서 준 선불카드를 전달하기 위해 언니 서누리가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샌드위치 가게를 직접 찾았다.
서누리는 비서를 대동하고 가게에 방문한 동생 서봄에게서 달라진 모습을 느꼈다. 서봄은 시어머니의 지시대로 언니와 차안에서 10분간 짧은 대화를 나눴다.
서봄은 언니에게 카드를 건네며 "베푸는 게 아니라, 내가 주어진 걸 운영하는 거다. 주변 누구에게 뭐가 필요한지 어느 선이 적당한지 해서 베푸는 거다. 돌아가신 할머님께서 사람 챙기는 걸 첫째로 여기셨다"고 말했다.
자매인 두 사람은 비서의 참견에 살가운 대화도 나누지 못하고 헤어졌다. 서누리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는 동생과 인사를 나누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서누리는 서봄에게 서운함을 느끼기보다는 그녀가 준 기회를 반겼다. 엄마 김진애(윤복인 분)은 "봄이가 우리랑 멀어지는 것 같아서 이상하다"고 속상해한 반면, 서누리는 "당연히 그래야 되지 않아? 왕비가 왕비답게 된 것"이라며 서봄과의 달라진 신분차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