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 산행 안전수칙. 따스한 봄 날씨를 보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국립공원 도선사길 탐방로에서 휴일을 맞아 등산객들이 산을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봄철을 맞아 등산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산악사고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3년간 서울에서 산행 중 사망한 등산객 총 63명 중 4분의 1은 실족이나 추락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발표한 '최근 3년간 산악사고 사망자 63명 분석 자료'에 따르면 심장질환 등 개인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사망자 63명 중 19명(30.2%)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실족·추락이 17명(26.9%)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자살기도 11명(17.5%), 조난 및 암벽등반 각 1명(1.6%)의 순이었다.

산별로는 북한산이 20명(31.75%)으로 사망사고가 가장 많았고 관악산 12명(19.05%), 수락산 8명(12.7%), 청계산·도봉산이 각 7명(각 11.1%)으로 뒤를 이었다. 

또 사망사고는 등산객이 몰리는 토요일과 일요일의 비율이 50.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즐거운 봄철 산행이 사고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산행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봄철 산행 안전수칙은 ▲등산로 여건을 미리 생각하여 통신장비, 비상식량, 여벌의 옷 등 기본 등산 장비를 휴대할 것 ▲음주나 단독산행을 삼가고 등산 중 기상악화 땐 인근 대피소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 ▲무모한 산행을 금지할 것 등이다.

이런 준비에도 불구하고 산행 중 안전사고 발생시에는 정확한 신고요령을 숙지하고 기본적인 응급처치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119에 신고시 산악위치표지판을 활용하여 신고하면, 구조대와 구급대가 보다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서 신속한 대응 및 조치가 가능하다.

산악위치표지판의 위치는 각 등산로의 능선이나 지점마다 지정되어 있으므로 주변을 살피거나 등산객들에게 물어본다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소방재난본부는 "등산로를 벗어난 무리한 산행이 실족이나 추락으로 인한 사고를 부를 수 있다"며 "봄을 맞아 등산을 계획하는 시민들은 안전 수칙을 유념하고 산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