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 말고도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인도 타지마할(Tāj Mahal)부터 꼽힌다. 인도 아그라(Agra)의 이슬람교 묘당(廟堂)인 타지마할은 무갈 제국 제3대 황제 샤자한(Shah Jahan)이 왕비(마할)를 위해 1632년 착공, 21년 만에 완공한 페르시아 양식의 아름답기로 빼어난 건물이다. 그 밖에도 뛰어난 건축미를 뽐내는 건축물은 많다.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도서관은 먼발치서 봐도 wow! 입이 딱 벌어진다. 각기 두께와 색깔이 다른 거대한 책들을 나란히 꽂아 놓은 듯한 모양의 건축 양식이 기발할 뿐 아니라 도서관답게 얼마나 친근한 모습인가. 벨로루시 민스크(Minsk) 국립도서관은 또 어떤가. 꼭 사람의 어깨 부위와 목, 머리 등 상체 같고 특히 머리 부분의 건축미가 강조됐다. 불이 환히 켜지면 마치 번쩍이는 두뇌 활동이 활발한 상태 같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 국립극장과 캐나다 몬트리올의 바이오스페어(Biosphere→우주환경박물관), 영국의 ‘에덴 프로젝트’ 등도 유려한 원형 돔 건축미가 뛰어나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하늘 찌르는 마천루와 꽈배기 형 빌딩 군(群)인 Rotating Tower만 유명한 게 아니다. 아라비아 해(海)에 연한 아틀란티스 호텔은 경관은 물론 지붕 라인이 들쭉날쭉한 것도 특이하지만 건물 가운데가 아치형으로 뻥 뚫린 게 특징이다. 그리스신화의 해신 포세이돈이 세차게 몰고 오는 해풍의 통로를 확 틔워준 거다. 페루의 수도 리마의 태평양에 면한 절벽에도 쓰러질 듯 경사진 사각형 빌딩 가운데가 네모로 뚫린 호텔이 재작년 문을 열었다. 하지만 스페인 건축회사 OOIIO가 설계한 그 별난 모양의 호텔은 완공되자 격한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고 재작년 8월 30일 CNN이 보도했다. ‘멋지다’와 ‘저걸 호텔이라고 지었나’의 두 패로 갈린 거다.

최대 한옥 호텔이 내달 인천 송도에서 문을 연다는 보도였지만 한옥 건축미야말로 어디 내놔도, 얻다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날아오를 듯 멋진 지붕 끝 곡선과 독특한 조형미, 대들보와 도리, 서까래, 격자무늬 창살, 솟을대문 등 품격 높은 건축미의 극치 아닌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될 게 분명하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