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정차 위반과 안전띠 미착용 등 지자체와 경찰의 단속이 대폭 강화되자 시민들은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는 것 이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지자체와 경찰이 새벽부터 오후 늦게까지 단속을 벌이고 교통량이 적어 단속의 필요성이 없는 곳에서까지 막무가내식 함정단속을 이해할 수 없다며 '혹시'하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한적한 이면도로에 잠시 차를 세워뒀다 주정차 위반 스티커를 발부받은 주민 심모(45·여)씨는 “주변 교통흐름에 지장이 없는 외곽까지 와서 단속을 하는 것은 실적만 늘려 부족한 세수를 채우겠다는 심보가 아니냐”며 볼멘 소리를 냈다.
지난 13일 인천공항을 다녀오다 운전중 휴대폰 사용으로 단속을 당한 김모(27)씨도 “길 모퉁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경찰관에게 단속을 당했다”며 “예전에 보이지 않던 경찰관들이 시내 곳곳을 누비는 것을 보면 선거가 다가온 모양”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체감단속 건수는 높지만 그러나 실제 단속에 있어선 수원시의 경우 매월 1만4천~1만8천건 정도를 유지하던 것이 지난 10월에는 2만2천900여건으로 급증했으나 경찰의 경우 일선서마다 하루평균 200~300건 정도로 연초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을 선거와 연관짓는 것은 불만을 해소하려는 엉뚱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시 관계자도 “최근들어 주정차위반 적발건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부과된 과태료가 자체 예산에 반영되기 때문에 선거자금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매년 악화되고 있는 교통여건에도 불구, 단속 일변도의 행정에 대해 그동안 쌓인 시민들의 불만이 선거를 맞아 엉뚱한 화풀이가 되고 있는 셈이다.
주정차위반 안전띠미착용등 단속강화. "선거자금 모으나" 볼멘소리
입력 2002-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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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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