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당기순이익 ‘65억’
전년대비 62%나 증가시켜
“일하고 싶은 분위기 만들것”
‘식사랑농사랑운동’ 앞장도
정태민 남인천농협 조합장은 인천 내 지역농협 중 유일한 무투표 당선자다.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인천이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더구나 정 조합장은 이번이 2번째 당선이다.
2010년 처음 남인천농협 조합장이 됐으니, 올해로 6년 차다.
정 조합장이 조합원들로부터 변함없이 지지받는 가장 큰 이유는 ‘경영력’이다. 남인천농협은 2014년 기준 전년 대비 62% 증가한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또 보험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덕에 지난해 24억원의 이익을 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 저금리 시대 상황, 시중 은행과의 경쟁 등 여러 난관을 넘고 이룬 결실이다. 덕분에 1천800여 명의 조합원들은 매년 꼬박꼬박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받고 있다.
정 조합장은 “내가 할 일은 일할 수 있는 여건, 일하고 싶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뿐이다. 성과는 모두 직원들 스스로 열심히 일해 이룬 것이다.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같이 일하고 싶은 남인천농협이 되도록 조력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정 조합장은 올해도 보험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엄격한 실적 관리, 공정한 성과 평가와 성과급 지급이라는 정 조합장의 경영 원칙을 변함없이 적용한다.
그는 “가족 같은 조직 분위기를 유지하는 동시에 일하는 조직 문화를 더 견고하게 만들 계획”이라며 “조직 안에서부터 신뢰가 우러나와야 조합원들, 고객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남인천농협이 ‘식사랑농사랑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해이기도 하다. 남인천농협은 농산물 소비 확대, 도농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올해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 돈으로 8개 자매농협의 우수 농산물을 구매해 판다.
조합원의 복지 지원도 지난해보다 강화한다. 남인천농협은 조합원 자녀 학자금 보조(최고 250만원), 경조사비(최대 160만원), 의료비, 영농지도비 등의 예산을 지난해보다 9억원 늘린 29억8천700만원으로 세웠다.
정 조합장은 “남인천농협은 조합원과 고객, 직원들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다. 이 점을 늘 잊지 않으려 한다. 보여주신 믿음에 신뢰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