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 사고가 어느덧 1주년이 돼 가고 있다.
하지만 안산 단원고와 진도 팽목항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상흔이 여전히 남아 있다. 자식을, 형제자매를 가슴에 묻어야 했던 희생자 가족들의 눈물은 1년이란 시간동안 마를 날이 없다.
진상규명도 재발방지책도 마련치 못 한 채 희생자 가족들의 원통함은 현재 진행형이다. 기다림의 아픔을 간직한 채 당시 2학년 교실의 시계는 2014년 4월 16일에 멈춰 서 있다.
아이들이 즐겨 먹던 과자, 과일, 음료 등이 소박하게 자리 잡은 책상 위, 나란히 놓인 영정 사진 속 아이들의 빛바랜 미소가 조용히 머물러 있다.
미안하고, 죄스럽고, 그리운 마음이 꽃과 사진에 가득 담겼지만,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