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현 에듀코어대표
화창한 4월은 기온도 높아 활동하기 좋은 시기인 만큼 생체 리듬도 쉽게 바뀌고 그만큼 수험생의 집중도가 떨어진다.

2016학년도 대입 수능을 대비한 3~4월 모의고사 결과를 받아 보면서 노력에 대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가슴 속에 만족스럽지 못한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이제 어느 정도 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나온 상황에서는 등급컷, 백분위, 표준점수를 찾아 다니는 것보다 이제 나에게 맞는 입시전략을 구사하여야한다.

다시 말해 이제 객관적 입시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에 대해 김근현 에듀코어대표(메가스터디 온라인 정강사)와 함께 살펴본다.

1. 계획 없는 수능 성적 향상을 기대하지 마라!

매년 수험생과 학부모와 상담을 하고 있는데 되풀이되고 있는 패턴은 어쩔 수 없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2학년 겨울방학에서부터 3월, 4월 모의고사 때까지 현실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설령 알고 있어도 인정하고 싶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열심히 노력만 하면 수능의 국어, 영어, 수학, 탐구과목 점수가 현재 모의고사 점수보다 훨씬 높게 나올 것이라 확신을 한다.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거의 모든 학생이 현재의 점수는 외면한 채 "수능에서 1~2등급을 목표로 공부를 한다"고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사실 학부모들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재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점수와 등급, 백분위를 써 놓고 향상될 수능 점수를 한번 계획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많은 경우 원점수만 총점으로 몇 백 점이 올라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본인들의 계획이 얼마나 현실감이 없는지 알 수 있다.

하루에 1점씩만 올린다고 계획을 세우면 누구나 수능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확실한 점수와 등급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과 성적향상에 대한 플랜을 구상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받은 점수에 지쳐 공부에 대한 열정이 식어 버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구체적 과목별 성적향상 계획이 필요하다.

2. 수험생에 적합한 현실적인 가치와 눈높이를 가져라!

흔히 말하는 '물수능'으로 출제되면 교육환경도 많은 변화가 나타난다. 특히, 재수생들은 예전에 기숙학원이나 재수종합반에서 모든 것을 수능에 맞춰 공부했지만 요즘은 '반수', '독학재수'라는 신종언어가 등장할 정도로 예전 상황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


쉬운 수능 출제 경향으로 혼자 학습하고 부족한 부분을 인터넷 강의로 보완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재학생들은 이러한 숨어 있는 경쟁자가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입시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나만의 전략을 구사하해 할 때가 됐다.

수험생이 '수시형'인지 '정시형'인지, '수시형'이라면 어떤 전형에 지원할 것인지가 파악되어야 하며 '수시형'이라면 '학생부(교과)'인지 '학생부(종합)'인지, 또한 논술을 병행할 것인지, 아니면 대학별 적성검사에 지원할지도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학생부(교과)나 학생부(종합) 전형을 지원할 수험생은 곧 다가올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신경 써야 한다. 학생부(교과)는 두 말할 것 없이 내신에 의해 당락이 좌우되므로 집중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도 입학사정관들이 교과성적을 배제한 채 수험생의 능력을 파악하지는 않는다.

학생부(종합)에서 교과성적은 중요한 평가 기준이므로 항간에 떠도는 '학생부(종합)-입학사정관제는 내신을 안 본다'거나 혹은 '내신만 본다'는 얘기 모두 모순이 된다. 따라서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높은 내신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술 혹은 적성검사를 병행할 것인지도 중요한 판단요소이다. 특히, 논술의 경우, 최저학력을 요구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에서 어떤 전략 과목을 선택할 것이며, 그리고 성적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를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야 할 것이다.

3. 모집요강을 파악하라!

모집요강은 어찌 보면 수험생이 가고 싶은 대학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를 얻을 기회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모든 대학이 2016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2015년 4월 30일까지 발표한다.

4월 30일까지 발표되는 대학 모집요강은 모집인원과 모집 일정,수능 최저 학력, 전형의 요구사항 등 입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셀 수 없이 많은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등록포기각서 양식, 자기소개서 양식, 추천서 양식 등 미리 챙겨두면 좋을 정보도 들어있다.

모집요강은 희망하는 대학의 홈페이지나 대학교육협의회, 교육정보 사이트 등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입시 일정도 같이 발표된다.

많은 학생이 이런 전형일정이 확인하지 않아 원서를 쓰고 난 후 논술이나 면접 일정이 겹쳐 어쩔 수 없이 한, 두 학교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수험생들은 지원을 희망하는 학교들의 전형일정이 겹치는지 확인해 보고 꼼꼼히 챙겨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