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유착이라는 말이 한국과 일본(유차쿠)엔 있지만 중국엔 없다. 그럼 돈+권력 유착이 중국엔 없을까. 목하(目下) 유착수술을 기다리는 인물은 전 최고 지도부의 일원이자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저우융캉(周永康)이고 그가 뇌물수수로 불린 재산은 900억元(약 16조2천억원)이라고 했다. 공개재판, 바꿔 말해 돈+권력 유착 분리수술을 공개한다니까 피깨나 흘리는 몰골을 구경할 참이지만 우리 정부가 선언한 부패 척결의 ‘척결’은 더 무서운 말이다. 생선처럼 뼈를 발라내고 살을 긁어낸다는 뜻이다. 그러자면 그 또한 피깨나 흘릴 게 뻔하다. 초등학교 중퇴로 2조원대의 기업을 일으켰고 국회의원 금배지까지 달았던 입지전적 인물 성완종! 산야에 봄꽃 흐드러지고 녹색 이파리 다투듯 돋아나는 희망찬 이 계절, 64세 한창나이의 자살이 너무 안타깝다.
하지만 그의 자살 후폭풍이 만만찮다. 어느 TV에선 ‘핵폭탄’이라는 소리까지 불거졌지만 핵폭발은 몰라도 미제(製) 토네이도 급? 더욱 아슬아슬한 건 성완종 뇌물 리스트에 오른 여권 실세 8명 중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홍문종의원의 장담이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어어, 어어” 치켜든 칼에 힘이 빠지면서 오만상을 찌푸릴 그 사나이는 이완구 총리가 아닐까.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