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의 아파트 명칭 사용 논란이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표적인 문화 시민단체인 문화연대는 지난 8일 주간논평을 통해 수원시와 현대산업개발이 건립중인 시립미술관 명칭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으로 확정하려는 시도에 대해 “공공재인 미술관을 아파트 브랜드 홍보에 활용하려는 얄팍한 수를 멈추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최준영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12일 “주간논평은 문화연대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며 “앞으로 아이파크 명칭을 반대하는 수원의 시민단체는 물론 전국의 문화단체와 협의해 (아파트)브랜드 명칭 사용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의 박물관·미술관들도 수원시립미술관의 기업 브랜드 명칭 사용을 반대하는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연민 경기도 박물관협회 회장(용인 한국미술관 관장)은 이날 “현재 도내 박물관협회회원들은 이번 수원시립미술관의 기업 브랜드 명칭 사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기업이 명칭을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또 “경기도 뿐 아니라 전국단위인 한국 박물관협회 회원들도 수원시립미술관 명칭논란을 주시하고 있으며 기업 브랜드 사용을 반대하는 회원들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학계에서도 아이파크 명칭 사용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물관·미술관 정책분야의 전문가인 최병식 경희대 미술학부 교수는 “ICOM헌장 (박물관·미술관 헌장)에서 미술관(박물관 포함)은 항구적이고, 비영리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수원시의 결정은 잘못된 판단이며, 수원시립미술관은 왜곡된 기부·기부채납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 6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관리 운영 조례안’ 입법예고를 통해 아이파크 명칭을 확정하고, 오는 27일 까지 조례안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
/유은총기자
전국으로 번진 ‘아이파크미술관’ 논쟁
문화연대 “브랜드 홍보 반대”
박물관 ·학계도 명칭 부정적
입력 2015-04-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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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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