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한의과·약학 등 14개 단과대학 운영
대학특성화 6개사업단 선정 ‘수도권 최다’
장기현장실습제로 청년실업난 활로 모색
교수 초빙·장학금 확대 졸업 문턱은 높아
메디컬캠퍼스 기숙사 등 교육여건 공들여


통합대학 출범 4년을 맞은 가천대학교(총장·이길여)가 수도권 명문 종합대학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비교우위에 있는 학문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특성화를 추진해 온 결과 각종 국책사업에 선정되는 등 대학발전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가천대의 질적 성장은 교육부가 주관한 ‘2014년 대학특성화사업(CK-Ⅱ)’에서 수도권 최대 규모인 6개 사업단이 선정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매년 40억원, 5년간 총 20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는다.

특성화 사업단은 융·복합 교육 활성화와 교육내용 다변화 등으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창의적 인재육성기반을 마련하고 사업단에 포함된 19개 학과는 특성화된 교육과정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과 장학금, 해외연수확대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최근에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2015 IPP형(장기현장실습) 일학습병행제 사업’ 운영대학으로 선정돼 2019년까지 5년 동안 연간 10억원씩 50억원이 국고에서 지원된다.

‘장기현장실습제(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는 청년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전공교육과 연계된 산업현장에서 장기간(4~10개월) 실무경험을 습득하고 체계적인 현장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산학협력 훈련제도다.

학생들이 기업에 파견돼 연구개발과 설계, 영업관리, 마케팅 등 전공관련 직무에서 실무능력을 쌓을 기회를 얻는다. 가천대는 ‘IPP사업 전담센터’를 설치하고 행·재정 지원을 통해 사업성과를 극대화한다.

이밖에도 교육부와 법무부가 주관하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 대학’으로 지난 2월 선정돼 가천대가 우수한 유학생 유치·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가천대의 성과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발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에서 드러났다.

졸업생 3천명 이상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에서 56.7%를 기록, 전년도인 2013년(54.8%·12위)보다 다섯 계단 상승한 7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교육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수요자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고 학과별로 중요한 전공과목을 코드셰어링해 학과에 관계 없이 누구나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했으며 전과기준도 완화했다.

아울러 교수초빙을 확대하고 장학금도 대폭 확충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 평가원에서 실시한 대학평가기관인증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특히 높은 취업률은 학생들에게 제공한 맞춤형 취업지도와 50여개 취업동아리 개설·지원, 취업 콘텐츠 무료 제공 등 체계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성과로 드러났다.

기업체 요구에 부응하는 현장실습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직무별 특강, 전문컨설턴트의 취업 경쟁력 진단과 입사 서류 컨설팅 등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10년 만에 부활한 의과대학은 수능 만점자를 비롯한 우수한 인재들이 지원, 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과대학은 두 차례 인증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개교 이래 13년간 해외임상실습 참여 실적 41% 달성 등 ‘가슴이 따뜻한 의료인 양성’을 목표로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의료인을 양성하고 있다.

가천대는 외형면에서도 국내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국내 4년제 사립대학 간 최초의 통합으로 학부재학생만 1만8천여명으로, 대학원생을 포함하면 2만명이 넘는 매머드급 종합대학으로 탈바꿈했다. 수도권에서 드물게 의과대학과 한의과대학, 약학대학을 갖추고 있으며 14개 단과대학 3개학부, 54개학과, 9개 전공체제를 갖췄다.

현재 글로벌캠퍼스(성남)와 메디컬캠퍼스(인천)를 두고 있으며 가천리더십센터(강화)와 미국 호놀룰루에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가천대는 2010년 비전타워 준공으로 캠퍼스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데 이어 지난해 10월 최첨단 시설의 가천관(지하 2층~지상 12층·연면적 3만8천854㎡)을 개관해 학생들에게 편리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11일 착공한 제2기숙사는 학생들의 면학 편의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만6천15㎡로 내년 8월 완공예정인 제2기숙사는 745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는 5월 말 완료예정인 메디컬 캠퍼스 기숙사 리모델링 공사와 제2기숙사 건립 공사를 마치면 2천1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어 재학생 수 대비 기숙사 수용률이 10%를 넘어서게 된다.

이길여 총장은 “비교우위의 특성화를 통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입학에서 취업까지 최첨단 교육환경의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명문대학으로의 성장과 글로벌 인재육성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우리대학은

가천대학교는 가천의과학대학교와 경원대학교가 국내 4년제 사립종합대학으로는 최초로 통합해 새롭게 출범했다. 가천의과학대학교는 1939년 5월 경기도립 인천병원 부설 간호원에서 시작해 경기전문대학으로, 다시 가천길대학으로 성장해 오다 가천의과학대학과 함께 통합된 바 있다.

또 경원대학교는 1978년 5월 경원공업전문대학에서 시작한 경원전문대와 1978년 7월 설립된 경원대학이 통합을 하면서 수도권에 떠오르는 명문으로 알려졌다.

이 두 대학이 2012년 통합되면서 수도권 종합 명문대학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건학 이념은 박애·봉사·애국으로 공익을 위해 헌신하고 어렵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는 가천인상을 지향하고 있다.

글로벌캠퍼스(성남)는 첨단분야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고 메디컬캠퍼스(인천)는 의과학과 의료보건분야로 특화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일러스트/성옥희기자 /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