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와 연천군이 임진강 물 공급 비용부담을 놓고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양 지자체는 15~17일 실시되는 시험 통수가 임박해지자 서로 유리한 협약 제시안 마련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동두천시의 임진강 용수 공급은 1985년부터 사용해 온 한탄강 취수원이 낮은 하상 수심과 상류 오염 등으로 수량 부족과 수질 악화 문제 등이 발생, 지난 2010년 3월 취수원 이전사업이 추진돼 왔다.

시는 임진강 원수 6만여t을 공급받아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공급할 목적으로 총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이달 초 상수관로 매설작업을 완료했다. 착공 6년만에 시는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청산면 대전리(19.6㎞) 구간에서 시험통수를 실시하게 됐다.

그러나 임진강 물이 각 가정과 공장에 공급되기까지 동두천시는 연천군과 세부협약 절차를 거쳐야 한다. 도 분쟁조정위원회가 지난 2006년 10월 임진강 취수원 개발 양 시·군 기본 협약을 체결했지만 운영·관리비 등 세부 시행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동두천시는 t당 50.3원 원수공급가에 전기요금 등 유지관리비용을 포함시키자는 주장이다. 반면 연천군은 적정한 원수공급가에 전기요금 및 물의 안정적 수급 등은 별개 사안이며 타 지자체 사례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양 지자체는 시험 통수 이후 비용부담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동두천·연천/오연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