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1년 동안 인터넷과 SNS상에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비판성 글과 비하 발언은 도를 넘어섰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최근 페이스북에 단원고 희생 학생들을 ‘특대 어묵’으로 비하한 글과 사진을 게시한 혐의로 20대 남성을 구속했다. 이 사건은 단원고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경찰에 ‘글 작성자를 처벌해달라’고 신고를 접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돼 결국 구속됐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에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어묵 등으로 비하하는 말과 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극우 성향의 일부 사이트에서는 세월호와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수위가 더욱 높다. 현직 판사도 극우 성향의 한 사이트에서 세월호 비하 발언을 했다가 사퇴를 해야 했다.
지난 2월 수원지법의 현직 부장판사가 세월호 어묵 비하 글로 구속된 피의자를 옹호하는 글을 인터넷에 남겼다가 사직하게 됐다.
또 지난 해 10월에는 경기도의 한 기초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족을 “시체장사꾼들”로 표현해 고소당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세월호의 한 유가족은 “‘자식 팔아서 돈 벌려고 한다’는 말로 희생자 가족을 비하하는 말을 들을 때 가장 아프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세월호 아물지 못한 상처·2] 도넘은 비하발언 조롱당하는 ‘슬픔’
극우성향 사이트 등
‘특대 어묵’ 언급도
입력 2015-04-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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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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