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중앙회 대의원 선출
보험·특작물재배사업 강화
“조합원과 직원의 마음을 잘 아는 조합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유건호(사진) 중구농협 조합장은 지난 첫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5대1의 경쟁을 뚫고 2선에 성공했다.
유 조합장은 “초선 조합장으로 지난 4년간 쏟은 노력을 조합원들이 인정해 주신 것 같아서 기쁘다. 또 이제 걸음마를 뗐으니 힘껏 뛰어보라는 뜻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즐겁게 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 조합장은 선거 기간 조합원들에게 한 중앙회 대의원 선출 약속을 지켰다. 산뜻한 출발이다.
그는 “초선 조합장은 중앙회 대의원이 될 수 없는 게 현실이었다. 재선이 되면, 중앙회 대의원으로 꼭 뽑혀 인천, 특히 중구와 관련된 현안과 어려움을 전달하겠다는 것을 공약 아닌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다행히 지난달 대의원이 됐다”며 웃었다.
유 조합장은 ‘소통 강화’에 뜻을 두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업무나 직원, 조합원 상황 등 현황 파악을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구성원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하는 사업을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조합장으로서 구성원들에게 믿음을 줘야 하는 때가 됐다. 그래야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경제적 상황이 아주 좋지 않은 지금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은 화합, 소통, 믿음 뿐”이라고 말했다.
유 조합장은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중구농협 상황에 맞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보험사업에 집중해 수익을 늘리고, 용유도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한 경제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기후에 맞는 특수 작물 재배 시설과 판로 확대 지원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구상한 특수 작물 재배 연구단지 조성도 계속 추진한다.
유 조합장은 “1천848명의 조합원과 97명 직원이 원하는 곳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찾아 하겠다. 앞으로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