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탈선장소나 노숙자들의 거처로 이용되는 빈집에서 최근 화재가 잇따라 발생,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17일 오후 2시50분께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S아파트 빈 상가에서 불이나 건물 내부 200여평을 태우고 20여분만에 꺼졌다.

이틀전인 15일 오후 6시40분께에는 수원시 팔달구 망포동 폐가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비어있던 한옥 50여평을 모두 태웠다.

또 지난달 29일 오후 8시께는 수원시 팔달구 지동의 버려진 빈집에서 불이나 가옥이 전소됐다.

이들 집들은 도로부지로 편입돼 철거예정이거나 주인이 장기간 방치해둬 사실상 폐가화된 것으로 노숙자들이나 가출 청소년들이 임시거처로 활용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 엄모(38·여·매탄동)씨는 “빈 상가와 아파트의 깨진 유리창 사이로 낯선 남자들이 드나드는 것을 봤다”며 “어두침침한 빈집도 무섭지만 불까지 나 아이를 둔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