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선 스마호, 중국에선 즈넝서우지(智能手機→지능손기계), 북한에선 ‘똑똑한 손전화’인 스마트폰! 그게 없으면 극도의 불안감에 빠진다는 ‘노 모 포비아(No mo phobia→노 모바일 공포증)’가 문제고 부작용과 폐해도 문제다. 그렇다고 사용금지령을 내릴 수도 없고 뾰족한 해결책은 없을까. 그래서 벌어지기 시작한 계몽(?)운동이 ‘디지털 디톡스(detox)’고 이미 3년 전부터다. detox는 ‘독을 제거한다’는 의학용어 detoxicate의 준말로 인체의 유해 물질을 해독한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세계적인 IT기업인 구글의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회장이 2012년 5월 20일 미국 보스턴대 졸업식 축사에서 강조했다. “인생은 모니터 속에서 이뤄질 수 없다. 하루 한 시간 만이라도 휴대폰과 컴퓨터를 끄고 사랑하는 이의 눈을 보며 대화하라”고.
디지털 기기 중독에서 독을 제거하는 디지털 디톡스는 좀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필수다. digital의 원뜻은 ‘손가락, 손가락 모양’이고 피아노나 오르간 건반의 건(鍵)이다. 그러니까 디지털 독(손가락 독)을 제거하지 못하면 손가락이 마비, 스마트폰 영상 옮기기조차 못할 수도 있다. 엊그제 거액을 받고도 기억을 못 하는 정치꾼 치매를 비롯한 치매 환자도 점점 늘 거고….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