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의왕시와 안양시의 최대 이슈가 바로 의왕시 왕곡동 교정타운 조성계획이다.

교정타운은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와 서울소년원뿐만 아니라 안양시에 있는 안양교도소와 서울소년분류심사원 등 4개 시설을 의왕시 왕곡동 골사그네 92만5600㎡에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대신 의왕시 내손동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은 안양시 박달2동에 이전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왕시 고천동을 중심으로 찬·반의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14일 오전 고천동 주민들이 시청을 방문해 강하게 항의를 한 것처럼 오히려 반대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교정시설의 경우, 혐오시설은 아니더라도 기피시설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당연히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지고 그만큼 시민들이 반발하는데도 최소한의 이유가 있다고 할 것이다. 무조건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라고만 치부할 수도 없다. 또한 비공개 원칙을 일방적으로 깬 채 교도소 이전만을 부각한 안양 쪽의 언론플레이에 이은 의왕시의 소극적인 대응이 교정타운의 찬반이 확대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지금까지 함구하던 의왕시는 시청 홈페이지 공지사항 코너에 ‘교정타운 추진상황 및 개발방향’을 설명하는 것으로 첫 공식입장을 밝혔다. 의왕시는 교정타운, 법무타운, 정보기술(IT)타운 및 주변 지역이 개발되면 250여만㎡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할 수 있어 12조원의 민간투자 유발효과가 예상되는 등 지역 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중앙정부가 교정시설 이전 재배치 계획을 확정해 발표하면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당장 내가 가진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까봐 우려하는 주민들에겐 뜬구름을 잡는 소리로 들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의왕시는 협약체결 때까지 주민 공청회를 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시민들은 한쪽의 주장에만 쉽게 현혹될 수밖에 없다.

왕곡동 교정타운은 동전처럼 분명히 장·단점이 공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의왕시가 밝힌 대로 장점이 단점보다 크다면 소극적인 입장표명이 아닌 공청회 등 적극적인 의견수렴 과정과 주민 설득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문성호 지역사회부(의왕)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