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명 명의로 장학회 운영
500억 이상 기금조성 목표
1주기맞아 잇단 추모행사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들을 기리기 위한 (재)416단원장학재단이 14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앞으로 (재)416장학재단은 희생자들이 못다 이룬 꿈을 이을 수 있도록 희생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의 이름으로 모두 261개의 장학회를 운영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500억원 이상의 기금조성을 목표로 모금활동을 벌인다.
재단 출연기금은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의 기부금 5억원으로 마련됐고, 창립회원은 지난 3월 장학재단 설립추진단을 구성한 이후 현재까지 총 1천380명이 가입을 했다.
김태영 단원장학재단 이사장은 “희생 학생과 교사가 세상을 위해 이루고 싶었던 참된 꿈을 이어받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교사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재정 교육감은 “416단원장학재단의 이름으로 261명과 다시 만나는 오늘, 그들의 꿈과 미래가 영원히 우리 곁에서 피어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화성시는 이날부터 19일까지를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병점역 광장에 분향소를 운영한다.
분향소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분향소에는 추모글을 작성할 수 있는 추모록과 헌화를 위한 공간들이 마련됐다. 1주기인 1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일제히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협의회는 세월호 1주년을 하루 앞둔 15일 전남 진도 사고해역을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린다. 가족대책위 등 390여명은 두개 팀으로 나눠 15일 오전 7시와 오후 2시 진도 팽목항에서 각각 배를 나눠 탈 예정이다.
팽목항 부두에서 세월호가 가라앉은 사고해역까지는 배로 30여분 소요되며, 유족들은 부표 인근을 둘러보며 배 위에서 추모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가족대책위는 16일 오후 1시 팽목항 부두 인근에서 위령제도 진행한다. 위령제에는 가족대책협의회를 비롯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단원고 교직원 등도 참석해 희생자들에게 헌화한다.
/김학석·김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