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충북도내 보건소들의 독감 백신이 일찌감치 바닥났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부터 실시하고 있는 독감 예방 접종이 급증, 지금까지 도내에서 21만1천228명이 접종했다. 이는 지난해 접종 인원 17만2천명에 비해 22.8% 증가한 것이다.

도는 올초 수요 예측 조사를 통해 지난해에 비해 20.5% 늘어난 20만7천316명분의 백신을 확보했으나 접종 희망자들이 계속 몰리는 바람에 물량을 추가 확보했음에도 제천과 증평보건소의 경우 지난 16일 백신이 동나 접종을 중단했으며 나머지 10개 시.군 보건소에도 2천900여명 분량의 백신만 남아 있다.

해마다 독감 예방 접종이 느는 추세이긴 하지만 특히 올해 접종자들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세계보건기구가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 독감 유형과 실제 올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독감 유형이 같아 백신의 예방 효과도 클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료 관계자들은 무분별한 독감 예방 접종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심폐질환자, 65세 이상 노인, 집단 사회복지시설 수용자들에 대해서는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건강 체질이라면 굳이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며 “독감예방 접종을 일반 감기 예방 접종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경우든 약물 사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