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단의 마지막 순수 시인으로 불렸던 고(故) 천상병(1930~1993) 시인을 기리는 ‘천상병예술제’가 오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의정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예술제는 시인의 작가정신을 계승하고 예술세계를 공유하고자 시작됐다. 음악·무용·전시회·백일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기북부의 종합예술축제로 많은 예술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천상으로 보내는 소망편지’와 ‘책 놀이터’ ‘천상문학산책’ ‘천상병 시낭송대회’ ‘천상백일장’ 등 시인의 작가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들이 변함없이 진행되고,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천상음악살롱’과 ‘모과나무 심기’ ‘시화전 및 유품전’을 정례화해 풍성한 예술제를 꾸민다.

특히 올해 ‘詩가 흐르는 천상음악회’에서는 ‘시가 흐르는 부드러운 선율들로 이루어진 하모니’란 주제로 시인의 생전모습과 시를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아울러 국악인 박애리와 가수 여행스케치, 의정부시립합창단 등이 시인의 작품을 노래로 승화시키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인의 작품 중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시를 선정해 정호승 시인과 정옥희 시인이 낭송하는 시낭송회도 관심을 끈다.
예술제 관계자는 “이번 예술제는 지난 2003년 열렸던 첫 예술제의 열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자, 전국 예술축제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떼는 장으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문의:(031)828-5839
/유은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