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이나 흐린 날에도 촬영이 가능한 수중조명이 아시아 최초로 개발 됐다.

고양시 산하 (재)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은 아쿠아스튜디오 입주기업 씨플렉스가 아시아 최초로 800W급 수중 촬영용 HMI 조명(Halogen Metal Iodide Lamp)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 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중 HMI 조명은 태양빛과 일치하는 램프로 영화, 드라마 등의 영상 콘텐츠 제작시 주 광원으로 사용된다. 그동안 수중 촬영은 조명 장비가 여의치 않아 태양을 주광원으로 사용, 야간이나 흐린 날씨에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HMI 조명은 야간이나 흐린 날씨에도 수중촬영이 가능해 완성도 높은 콘텐츠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HMI 조명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호주가 유일하며 아시아에서는 씨플렉스가 최초다. HMI 조명을 개발한 씨플렉스는 아시아 최대 수중촬영장인 고양아쿠아스튜디오에 입주한 기업으로 그동안 해무, 해적, 노브레씽 등 수중블록버스터 영화의 수중촬영을 담당했다.

김준희 씨플렉스 대표는 “올 연말까지 1.8㎾, 4㎾급 HMI 조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개발 성공시 영상기술 선진국인 미국, 호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고 중국과 유럽에도 수중 조명 수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폐정수장을 활용해 2011년 6월 문을 연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는 2만5천905㎡에 대형·중형·소형·실내형 등 수중촬영이 가능한 4개의 수조를 갖추고 있다.

고양/김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