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참사 당시 생존자와 희생자 시신을 이송하던 길목인 진도 팽목항.
아침 일찍 안산에서 팽목항을 찾은 유가족과 시민 등 700여 명은 실종자 9명을 찾고 명확한 진상 규명을 하기 위한 ‘팽목항 사고해역 인양촉구 위령제’를 지냈다.
이날 위령제에서는 팽목항으로 띄우는 시민들의 영상 상영과 전명선 대책위원장의 추도사 낭독, 풍물굿패 삶 터의 모형 세월호를 이용한 공연, 춤꾼 이상헌씨와 김미선씨의 살풀이 공연 등이 이어졌다.
가족대책위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령 폐기’, 남은 실종자 9명 수색과 진상 규명을 위한 조속한 선체 인양을 촉구했다.
위령제가 열리는 동안 유가족들은 소리 없이 눈물을 훔쳤고 누구에 대한 소개도, 누구를 위한 박수도 없었다.
팽목항에서/김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