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눈 감춘 쌀’ 홍보 집중
판매망 다양화 제값받기
“딱4년 임기내 최선” 다짐
“딱 4년만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인호 계양농협 조합장은 2번의 도전 끝에 당선됐다. 3대에 걸쳐 계양구에 살며 쌓인 애향심을 내보이고, 계양농협과 계양구가 함께 성장할 방법을 찾겠다고 한 공약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황 조합장은 “나름대로 철저하게 준비해 선거를 치렀다. 10년간 유지했던 이사직도 일찌감치 내려놓고, 계양농협이 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며 “농협은 본래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계양농협이 바로 서면, 지역 사회에 분명히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믿는다”고 했다.
대규모 농사 경험을 가지고 있는 황 조합장은 그 누구보다 농업인 즉, 조합원의 사정을 잘 안다.
그는 “요즘 같은 때 농사를 업으로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일반 사업가보다도 빠르게 투자를 결정하고, 운영 방법을 바꿔야 할 때가 있다”며 “변화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전문성이 부족한 조합원들을 적극적으로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 조합장은 특히 계양 지역에서 생산한 쌀인 ‘게눈 감춘 쌀’ 홍보와 판매 촉진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계양농협은 추청쌀만 수매해 파는데, 맛이 일품이지만 제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자꾸 벌어진다”며 “조합원들이 땀 흘려 수확한 고급 쌀이 좋은 값에 잘 팔릴 수 있도록 판매처, 판매 방식을 다양화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조합장은 “농업, 농촌이 튼튼해야 먹거리 생산품의 질이 좋아지고, 제품을 사서 먹는 소비자도 건강해진다”며 “계양농협의 로컬푸드, 하나로마트 등 판매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조합장은 ‘우리 조직 문화 만들기’도 조합원 지원 사업만큼이나 중요하게 보고 있다.
그는 “계양농협이 세워진 지 44년이 됐다. 사람으로 치면 불혹인데, 우리만의 조직 문화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청렴, 질서를 내부 조직 문화 키워드로 삼았다. 단단한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사람이 떠나가는 조합이 아니라 찾아오는 조합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