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인기 몰이를 했던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이 1년 만에 다시 국가대표에 뽑혔다.

주장(스킵) 김은지와 염윤정(리드), 엄민지(세컨), 이슬비(서드), 김지선(핍스) 등으로 구성된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은 20일 인천 선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5~2016 국가대표 선발전 겸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숭실대를 11-5로 꺾었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지난해 동계올림픽 이후 경북체육회에 잠시 내줬던 태극마크를 1년 만에 되찾았다. 경기도청은 내년 대표선발전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또 대한체육회 해외우수지도자 초청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지도를 받는 등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경기력을 높일 기회를 얻게 된다.

경기도청은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국내에 컬링 돌풍을 일으켰고, 여세를 몰아 같은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코치진의 폭언 등으로 선수들이 집단 사표를 제출하는 등 홍역을 겪었고, 김지선이 임신을 하면서 팀을 구성하지 못해 2014~2015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경기도청은 재도약을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강훈련을 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이번 대회에서 7전 전승으로 결승에 선착했고, 결승전에서도 한 수 위의 실력을 선보이며 숭실대를 압도했다.

한편, 경기도컬링경기연맹은 남자부 결승에서 강원도청에 2-6으로 져 준우승을 마크, 아깝게 동반 우승을 놓쳤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