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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가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협회(KBA)와 협약을 맺고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전국여자야구대회,전국 중학·리틀 주니어 야구대회 등을 화성시에서 개최키로 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20일 오전 시청 로비에서 양해영 KBO 사무총장, KBA 김은영 부회장 등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식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초등 102개 팀, 리틀 160개 팀이 참가하는 'U-12 전국유소년 야구대회'와 성인 여자야구 30개 팀이 참가하는 'KBO 총재배 전국여자야구대회'가 2017년과 2018년 화성시에서 열리게 된다. 또 'U-15 전국 중학 및 리틀·주니어 야구대회'도 2019년과 2020년에 화성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화성시는 야구대회 유치를 위해 314억원의 시비를 들여 2017년까지 우정읍 매향리 옛 미군사격장(쿠니사격장) 부지 24만2천689㎡에 야구장 8면(리틀야구장 7면·여자야구장 1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야구장이 완공되면 전국 규모의 리틀야구대회가 단일 장소에서 한꺼번에 치러질 수 있게 된다.
현재 전국 규모의 리틀야구대회는 매년 12번 열리지만, 전용 구장이 7곳밖에 없어 선수들이 여러 경기장을 오가며 원거리경기를 하고 있다.
화성시는 매향리를 야구장 뿐 아니라 배팅체험장과 가족 놀이시설 등을 갖춘 국내 유소년 야구의 메카로 조성할 방침이며 야구장 주변 토지를 매입해 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 건립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야구장이 조성되는 매향리의 주민들을 위한 지원책으로 매점과 특산물 판매장 같은 편익시설을 마을 공동사업으로 운영하거나, 주민을 시설관리 인력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야구장과 주변 시설이 완공되면 대회기간에 하루 평균 1천500여명의 선수와 가족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연간 200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구장이 조성되는 매향리 농섬 주변 갯벌은 1955년 2월 19일 주한미군에 제공돼 미군전용 사격장으로 이용되다가 포탄이 농가에 떨어지거나 사격소음으로 주민이 난청에 시달리는 피해가 잇따르자 2005년 8월 11일 사격훈련이 중단되면서 국방부로 반환됐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