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30년 미래 모습으로 김포·부천·시흥 등 3개지역을 ‘광역생활권’으로 포함해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실질적인 ‘인천 생활권’인 3개 도시와 협력, 미래 발전전략을 설정하자는 의미가 인상적이다. 인천시가 발표한 ‘2030 인천 도시기본계획 수립’에서 ‘7 생활권+3 광역생활권’이란 개념을 넣었다. 이중 ‘3 광역생활권’은 이번 2030 계획을 통해 처음 제시된 개념으로 주목할만하다. 김포·부천·시흥은 각각 인천과 직접 연결되는 도시들이다. 이중 부천은 오래전부터 인천과 밀접하게 묶여있는 지역이나 행정단위에 따라 별개로 발전전략을 추진해 왔다. 김포와 시흥도 마찬가지지만 독립적으로 움직여 왔다. 이렇게 독립적으로 움직이던 도시들이 이번 인천시의 광역생활권 개념을 통해 종합적인 발전 경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직 인천만 발전하는 방안은 실제 생활권의 모습을 놓치는 오류라는데 많은 사람이 동의할 것이다. 인천이 광역생활권을 지향하면서 인접도시를 묶는 전략은 인천뿐만이 아니라 인근 도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 확실하다. ‘광역생활권’이란 행정적으로 구분돼 있으나 생활 및 경제 등이 기능적으로 연결된 거대 도시권을 의미하는데, 이번에 선정 도시들이 인구와 물자의 교환에서 같은 생활권이기에 실효가 클 것으로 예견된다. 김포는 강화군에서 육지로 나오기 위한 교두보 지역이며, 부천은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중간 지역이다. 시흥은 남동구 소래에서 바로 다리 너머의 도시로서 관광객과 거주인구를 양분하고 있을 정도로 가깝다.
이번 ‘3 광역생활권’이 의미가 큰 이유는 기존 서해와 공항을 중심으로 추진된 인천 도시발전전략과 다른 축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광역생활권 지정은 도시 서쪽 전략을 유지하면서, 동쪽으로 발전 축을 세우려는 새로운 목적을 설정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3 광역생활권’과의 동반성장이라는 제안에 그 도시들이 기꺼이 동참하기 위해서는 동반성장의 내용이 확고해야 한다. 현재는 당위성 관점에서 말하고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콘텐츠가 나올 때 비로소 그 도시들도 움직이게 될 것이다. 인천시가 그 콘텐츠를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는가로 광역생활권 전략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다.
인천시 광역생활권 전략에 콘텐츠를 담아야
입력 2015-04-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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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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