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항동점의 업종 변경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인천지하도상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사)인천시지하도상가연합회는 22일 오후 2시 롯데백화점 인천점 앞에서 ‘롯데마트 항동점, 아웃렛 변경 규탄 대회’를 연다.

규탄대회에는 동인천지하도상가, 새동인천지하도상가, 신포지하도상가, 중앙로지하도상가, 인현지하도상가 등 동인천역세권 지하도상가 5곳을 포함해 부평·주안·제물포 등의 지하도상가 상인 600여 명이 참여한다.

특히 동인천역세권 지하도상가는 규탄대회 개최와 롯데마트 항동점의 아웃렛 변경 반대 뜻을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날 상가 전체를 휴점한다.

상인들은 규탄대회를 통해 롯데마트 측에 6월2일 아웃렛 개점 계획을 철회하고, 업종 변경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 신청을 해 롯데마트 항동점의 아웃렛 변경에 따른 지하도상가 피해 규모 등을 명확히 따지고, 롯데마트 측에 성실하게 사업조정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노태손 비상대책위원장은 “동인천역세권 지하도 상가의 80%가 패션 의류·잡화를 판다. 3㎞도 채 떨어지지 않은 롯데마트 항동점이 아웃렛으로 바꾸면 업종 중복으로 피해가 뻔하지만 상권영향평가서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며 “43년 동안 햇빛도 들지 않는 지하에서 모든 것을 바쳐 일군 상권이다. 끝까지 지키겠다”고 했다.

연합회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해 지난 16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비상대책위는 1차 규탄대회 후에도 롯데마트가 아웃렛 변경 개점을 예정대로 추진하면, 인천지하도상가 전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방침이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