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관장은 1970년대 중반 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를 지낸 뒤 프로복싱 무대에 진출해 세계랭커로 활약했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뒤에는 지난 1991년 두 명의 WBA 세계챔피언을 배출했고 이듬해에 6번의 세계타이틀 방어전을 치러내며 그해 최우수 프로모터상과 최우수 트레이너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제47회 전국 중·고 신인 복싱 선수권대회에선 단체상(종합1위)과 지도상을 수상했다. 그는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만나다 보니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내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며 “다만,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운동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지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육관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두 유망주를 비롯해 체육관을 다니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사진과 함께 꼼꼼히 기록되고 있다.
그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려는 거예요. 하나하나 모이면 그럴듯한 인생 스토리가 되겠죠. 연성이와 기범이가 운동을 통해 어려움을 딛고 바르게 성장하고 있어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꿈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