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신도시 입지 선정중
영농자재백화점 운영 계획도
양동환 검단농협 조합장은 “조합원, 직원 누구나 반갑게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양 조합장은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검단농협 직원이었다. 그는 검단농협 기획, 신용, 지도, 경제 상무를 맡았었고, 이전에는 원당 등 여러 지점의 지점장으로 활동했다. 작은 행동에서까지 친근감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이유는 검단농협의 ‘가족’으로 오랜 시간 지낸 덕이다.
양 조합장은 “검단농협 업무는 잘 알고 있기에 생소한 것은 없다. 오히려 우리 농협이 어느 부분에 취약한지가 더 눈에 들어온다”며 “검단농협의 부족한 점을 조금이나마 채우는 조합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양 조합장은 ‘도시가 변하면 농협도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른 조직에 비해 지역성이 짙은 농협의 특성을 살려 강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신용사업만 보더라도 시중은행과 경쟁을 하고는 있지만, 지역 농협은 거래하고 있는 조합원들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농협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조합원들, 직원들에게 한 가지라도 더 이점을 줘야 한다”고 했다.
양 조합장이 구상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로컬푸드 장터와 영농자재 백화점이다. 검단 지역에서는 쌀, 고추, 상추, 감자 등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고, 판매처 확대가 필요하다.
그는 “우리 농산물을 우리 지역민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유통 경로, 판매장을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로컬푸드 장터는 접근성이 좋아야 해서 입지 선정에 고민이 크다. 아마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 신도시 쪽을 택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영농자재 백화점은 도시화되고 있는 농촌 상황을 고려해 구상한 사업이다. 양 조합장은 유통 마진을 줄여 영농자재 공급가를 낮추고, 이용과 판매 방법을 매뉴얼화해 영농자재 백화점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양 조합장은 “올해는 사업 계획을 다듬고 실행 방법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원로 조합원에 대한 복지 확대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은 내년 초부터 이뤄질 것 같다. 발전하는 검단농협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