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을 위한 터널'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성남 황송터널(본보 8일자 보도)의 통행료 면제시간이 재조정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95년 개통된 남한산성 순환로의 황송터널(중원구 상대원동)이 지난 2000년 9월 시에서 시설관리공단으로 위탁관리되면서 유료터널(통행료·200원)로 전환됐다.

시는 당시 무료로 이용했던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자 오전 7~9시, 오후 6~8시 등 출퇴근시간 통행료를 면제해줬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퇴근시간이 1시간 앞당겨지는 11월부터 2월말까지 동절기동안 면제시간을 오후 5~7시로 조정, 오히려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시는 민원이 계속되자 지난 25일 황송터널 면제시간을 오후 6~8시로 재조정했다. 시 관계자는 “터널공사비 80억원이 회수되는 2009년 이후 통행료를 아예 징수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