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일반산업단지(이하 강화산단)의 부지조성 공사가 이 달 말 마무리되는 가운데, 분양률이 90%에 육박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27일 청사 접견실에서 남동산단의 알루미늄 제조관련 대표 기업인 모건알루미늄공업(주)와 강화산단 입주계약 체결을 했다. ┃사진

모건알루미늄공업이 2만6천400㎡의 부지를 계약함으로써 강화산단의 분양 실적은 선분양 기준으로 25만4천㎡ 중 90%인 22만8천㎡가 분양됐다. 이 밖에도 중국 지난성의 대기업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분양 상담이 이어지는 등 부지 준공을 앞두고 분양에 활기를 띄고 있다고 강화산단 측은 전했다.

또한, 공장 설계를 완료하고 최근 건축허가를 받은 소화기 제조업체 핌코리아가 내달 초 2천466㎡의 부지에 공장을 짓는 등 강화산단 입주 업체 중 5곳이 조만간 공장 건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화산단의 매력은 수도권내 가장 저렴한 공장용지 가격(3.3㎡당 95만원)이다. 앞으로 1~2년내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서울에서 강화로 이어지는 48번 국도의 강화산단 우회로 개통 등 교통 인프라의 확충도 매력으로 꼽힌다. 향후 통일이 됐을 때 남북경협의 핵심 공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이 밖에도 인천시는 강화산단에 입주할 기업의 편의를 위해 일부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산단 계획 변경을 27일 승인·고시한다. 시는 이번 고시를 통해 ‘기업활동 규제 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 및 건축법시행령’ 등의 규정에 맞게 공장 부지가 2개 이상의 도로에 접할 경우 공장 입구 방향을 업체 측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공장용지가 둘 이상의 도로에 면하고 있을 경우 건축물의 전면 방향을 무조건 넓은 도로 방면으로 만들어야 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이번 산업단지계획 변경 승인으로 입주 기업체에 편의를 제공하고, 분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입주 기업에 대해 공장설립과 이전 등 모든 행정적인 사항에 불편이 없도록 인천광역시, 강화군과의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산단은 인천상의와 현대엔지니어링이 1천267억원을 들여 강화군 강화읍 옥림리와 월곶리 일대 46만㎡ 부지에 조성 중이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