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잠시 졸도는 문제도 아니다. 보리스 옐친(Yeltsin) 러시아 대통령은 폐 간 심장 신장 척추이상 등 ‘걸어 다니는 병주머니’에다가 알코올 중독이었고 존 F 케네디도 부신(副腎) 기능 이상 등 8가지 약을 달고 다녔다. 2001년 4월 탄핵으로 물러난 와히드(Wahid)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또 탄핵 충격 탓인지 뇌일혈로 왼쪽 눈이 멀었다. 그럼 가장 건강한 국가 원수라면 누굴까. 단연 러시아의 푸틴일 게다. 그는 60세 생일인 2012년 10월 국제유도협회로부터 유도 8단 인증서를 받았을 뿐 아니라 툭하면 웃통 근육질을 노출한 채 말을 타고 산악지대를 누비는 등 ‘러시아의 람보’에다 만능 스포츠맨이다. 우리 대통령들도 건강했고 겉보기엔 약한 MB도 꽤 건강한 편이었다. 자못 국민의 홍복―크나큰 복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남미 순방이 너무 무리였던가. 과로와 만성피로로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반도의 대척점인 지구 정반대 쪽 남미 비행엔 24시간이나 걸린다. 웬만한 체력으로 3등석을 타기엔 엄두가 안 난다. 대통령 전용기야 안락하겠지만…. 아무튼 옥체 미령 하오시면 애국도 애민도 ‘통일 대박’도 불가하옵나이다! 명심 하시옵소서!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