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안지은 4만여㎡ 부지
선풍기부터 콘크리트까지
생활·건축 폐기물로 ‘몸살’
택지개발이 완료된 광교신도시 내 일부 지역이 건축 폐기물 등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284의1 일대 광교신도시 13블록 4만여㎡ 부지에는 콘크리트 등 각종 건축 폐기물이 곳곳에 쌓여 있었다.
이곳은 지난 2011년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도시지원시설 부지로 택지개발을 마무리한 뒤 전체 5만5천981㎡중 1만5천㎡만 매각되고 나머지는 나대지로 남아 분양중이다.
택지조성 당시 도로와 인도 등 기반시설 공사까지 완료됐지만, 아직 건물은 들어서 있지 않았다.
도로를 따라 안으로 이동하자 차도와 인도 전체에 가구와 선풍기 등 생활 쓰레기와 스티로폼, 목재, 콘크리트 더미가 겹겹이 쌓여 있었다.
또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나대지마다 덤프트럭 등 차량이 버리고 간 듯 작은 언덕을 이룬 건축폐기물과 컨테이너 박스 등이 곳곳에 쌓여 있다.
지난 2011년 택지개발 종료 후 5년간 방치되어온 이곳은 경기도시공사 소유로 도로와 인도 등 기반시설은 수원시가 관리를 맡고 있지만 신축된 건물이 없어 누구도 관리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민원이 이어지자 수원시는 도로와 인도 위 쓰레기를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대지의 경우 에는 분양 후 폐기물 등의 처리 비용을 놓고 분양자와 경기도시공사간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차례 주민 민원이 제기돼 쓰레기를 치우기로 했지만, 도시공사가 도로통제 등을 하지 않을 경우 또다시 쓰레기가 쌓일 것”이라며 “아직 분양 중으로 도시공사의 13블록 전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