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질서와 안전상황 등을 평가하는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인구 50만명 이상∼100만명 미만인 전국 10개 시 가운데서는 성남이 1위를 기록한 반면 수원은 최하위권인 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50만명 이하 지역에서는 군포시가, 대도시에서는 서울이 1위를 차지했다.

수원환경운동센터와 녹색교통운동 등 전국 71개 시민단체와 교통안전공단은 올 들어 6개월간 전국 81개 시지역을 대상으로 교통문화수준과 안전상황 등이 반영된 교통문화지수 조사를 벌였다.

교통문화지수는 운전행태 부문(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 속도준수율 등), 교통안전 부문(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수 등), 보행행태 및 교통환경 부문(무단횡단율, 대표가로의 불법주차 차량대수, 도로변 소음도 등) 등 3개 부문 13개 항목으로 조사됐다.

5일 수원환경운동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구 50만∼100만명의 전국 중규모 도시 10개 지역의 교통문화지수는 평균 76.19점을 기록한 가운데 성남시가 80.0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안양은 78.14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수원은 74.36점으로 9위를 기록했다. 수원시의 경우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과 안전띠 착용률, 신호준수율 등 운전행태 분야에서 전국 꼴찌인 10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보행자들의 도로 무단횡단율은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보행행태 및 교통환경 부문에서는 전국 1위를 차지, 운전행태 부문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성남은 운전행태 부문 2위, 교통안전 부문 2위, 보행행태 및 교통환경 부문 8위를 차지, 전체적인 교통문화지수에서 전국 중규모 도시중 1위를 차지했다.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군포시가 87건으로 가장 적어 최고의 안전지역으로 조사됐으며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부천이 1.85명으로 가장 적었다.

수원환경운동센터는 “수원시의 경우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고 보행자에 대한 안전의식이 매우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