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08년 7월 경북 포항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적했다.
당시 포항 갈대밭에서는 조각난 40~50대 여성의 시체가 발견됐다.
피해자의 남편은 "시장 다녀와서 오후쯤 (아내와 함께) 낮술을 한잔 했다"며 자신이 잠든 후 아내가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아내는 밤 9시 반에서 10시 반 사이 택시를 타고 노래방으로 간 뒤 새벽 4시쯤 귀가했다. 새벽에 피해자와 친구가 통화를 한 기록이 확인됐다.
남편은 "아내가 옷을 챙기는 것을 봤다"라며 아침에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아내가 챙겨놓은 옷이 아닌, 손가방만 들고 나갔다고 했다. 이후 아내는 실종됐다.
부검결과 아내의 사체는 예리한 톱날에 의해 절단됐다. 사이코패스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표 소장은 "사이코 패스는 기본적으로 두려움이나 불안이 없다"면서 "포항 살인사건은 시체를 유기한 장소를 보면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고 두려움에 쫓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