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조합원 노하우 바탕
신규사업 개발 중점 투자
섬 찾는 관광객 적극 홍보
출하 확대 소득증대의 길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룬 백령도처럼, 모든 조합원과 함께 어우러지는 백령농협을 만들겠습니다.”

김정석 조합장은 그 누구보다 백령도를 잘 안다고 자부한다. 백령도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애쓰지 않아도 지역 구석구석의 일이 잘 보인다. 그는 이웃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해결 방법,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 등 넘쳐나는 생각으로 늘 몸과 마음이 바쁘다.

김 조합장은 “백령농협 이사, 백령면 주민자치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백령농협일 뿐 아니라 마을 일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는 지리적 특성상 농협과 지역 일을 선 그어 구분할 수 없다. 서로 돕고, 같이 발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조합장의 최대 고민은 신규 사업 개발을 포함한 사업 확장이다. 지리적, 경제적으로 다른 농협에 비해 여건이 좋지 않지만 800여 명의 조합원을 위해 사업 확장은 꼭 필요하다.

그는 “백령도 농업이 다양한 것은 아니지만, 원로조합원들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가 분명히 있다”며 “백령도의 농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발전시키려면 후계농업인 육성에 최우선으로 힘을 쏟아야 한다고 본다. 원로조합원들의 농업 기술을 바탕으로 후계농업인을 키우고, 후계농업인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신규 사업 개발에 중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조합장은 농산물 관광 상품화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백령도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을 대상으로 관광 상품성 등 가치를 가늠해 소포장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겠다는 게 김 조합장의구상이다.

김 조합장은 “백령도가 가진 뛰어난 경치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이 점점 늘고 있다”며 “관광객들에게 백령도 특산물을 알리고 활발하게 판매하는 것은 농산물 판로 확대, 농업 활성화 등에 큰 영향을 준다고 확신한다. 농산물 출하 확대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 차원에서도 꼭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늘 앞장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 나 역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직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재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임원과 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누구나 다시 찾아오고 싶은 백령농협으로 기억되겠다”고 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