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을 대표할 랜드마크 택지지구로 추진되고 있는 ‘태전지구’가 학군 조정을 놓고 사업자와 주민간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6일 광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광주 태전3~7지구의 사업이 본격화되며 올 상반기 중 분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구 내에 설립될 학교 예정지를 놓고 변경을 요구하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날 태전지구 인근에 위치한 주민들로 구성된 가칭 쌍용스윗닷홈 섬탈출 줌마위원회(이하 쌍용줌마) 관계자들은 광주시청에서 지구사업자와 시청,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군 조정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4일 광주시의회와 광주시청,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및 국회의원을 찾아 ‘태전5지구 내 초등학교 설립과 태전지구와 쌍용스윗닷홈 연결통로 설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1천여명 서명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광주의 강남으로 개발되는 태전지구가 지구 내 서쪽인 태전4, 6지구에 초등학교가 편중 계획돼 있어 지구 내 동쪽인 쌍용스윗닷홈의 아이들은 현재처럼 차량으로 통학할 수밖에 없다”면서 “학생 안전은 물론 학교주변 교통체증도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개발계획상에는 태전4, 6지구에 초등학교가, 태전5지구에 고등학교가 예정돼 있다.

중학교 설치를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주민 김모씨 등은 “태전4지구는 태전초교와 상당히 근접해 있고, 오히려 초등생을 감당할 중학교가 부족하다”며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인구여건 등은 따져보지도 않고 초등학교를 위치시킨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주장들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학교 설립은 교육청에서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에 따라 입주세대를 고려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분양이 임박한 상황에서 다시 의견을 재조정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