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증축 ‘830 병상’ 위용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기염
지역기반 연구혁신병원도약


지역사회와 함께 해온 고대 안산병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았다. 고대안산병원은 지역 최초·유일의 대학병원으로 지역사회 최상의 의료 서비스 제공 및 지역기반 연구클러스터로 연구혁신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독일 서독재건은행(KFW)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해 병원 설립의 재원을 마련, 지난 1985년 100병상 규모로 개원한 고대 안산병원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함께 성장을 거듭하며 두 번의 증축을 통해 830병상 규모의 위용을 갖췄다.

이후 지난 2012년 상급종합병원으로 선정돼 국내 최고의 병원 대열에 합류했고 올해 재지정 돼 지역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원 당시 안산 지역은 농어촌 복합 지역에 공단 배후 도시로 자체적인 도시 기능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어서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었고, 지역주민들에게 고대 안산병원의 개원은 단비 같은 존재였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등은 의료 수요가 커서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개원 당시 9만6천여 명이던 안산 지역의 인구는 개발과 성장을 거듭하며 1987년에는 인구가 16만명에 이르렀다. 지역의 인구 증가에 대응해 고대 안산병원은 1987년 간호사 기숙사로 사용하던 병원 2층을 개보수해 병상을 증설했고, 금정~안산 간 수도권 전철이 개통되면서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도시 개발이 이뤄졌다.

이후 2014년 4월 기존 지상 9개 층으로 구성된 본관건물에 3개 층을 증축해 830병상 규모를 갖추며,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경기 서남부 지역의 대표병원으로 거듭났다.

고대 안산병원은 2005년 의과학연구소 개소를 시작으로 인체유래물은행을 비롯, 통합임상시험센터, 인간유전체연구소, 난치성질환중개연구소, 노인건강연구소, 단원재난의학센터, 통일한국 보건의학 연구소와 첨단임상의료장비, 실험동물시설 등의 풍부한 연구인프라를 갖춰 병원 내 지속 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과 연구역량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전기연구원, 경기테크노파크,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인천보호관찰소,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등 지역 산·학·연과의 MOU체결을 통해 해양생물자원을 이용한 신약후보물질 개발, 산·학·연 연계를 통한 의료기기 분야 융복합 연구 및 영상진단기기, SW연구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

차상훈 병원장은 “앞으로도 지역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안산/김환기기자